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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도 닦으면서 장사 잘 하는 법

AMS Master 2014. 9. 30. 18:03

 

 

 

 

 

 

 

 

 

 

손님을 돈이 아니라 은인으로 보라

 

 

태백산 선지식께서 어느 날 절에 온 신도 분 중에 어느 작은 도시에서 식당하시는 분을 만났습니다. 그분에게 이렇게 말했답니다.

“보살님, 식당하면서 도 닦는 법 가르쳐 줄까요?”

“돈도 벌고 도도 닦으면 좋지요. 어떻게 합니까?”

“지금은 돈벌이하려고 장사를 하시니까 손님이 무엇으로 보입니까? 혹시 돈으로 보이지 않습니까?”

“그렇게는 안 보이고 그런 생각이 날 때가 있습니다.”

“나는 잘 모르지만 내가 아는 도道에서 본다면 손님이 은인恩人으로 보여야 합니다. 왜 은인이냐? 자기 살림 살게 해주고 아이들 공부 시켜 주고 생활하게 해주니까 은인입니다. 그렇게 손님을 은인으로 보고 장사를 해보십시오. 그러면 그것이 장사도 되고 도도 닦게 될 겁니다.”

 

그 후 어느 날 제가 선지식을 뵙고 있을 때 마침 이 식당하는 신도님이 오셨습니다. 저는 늘 선지식을 통해서 그분 말씀을 들었던 터라 어떤 분인지 궁금했더랬는데 직접 뵙게 되었죠. 그 날도 선지식께서 묻더군요.

“보살님 식당 잘 됩니까?”

“예, 스님! 종업원이 열다섯 명이나 됩니다”

그 신도님은 이렇게 말씀하시면서 두 손으로 열다섯 명을 강조하셨습니다. 이 말은 곧 종업원이 15명일 정도로 장사가 잘된다는 말입니다. 작은 도시에서 식당에 일하는 사람이 15명이나 되면 엄청나게 큰 식당으로 번창한 것이죠. 결국 이 분은 장사 잘하는 데에 성공한 것입니다.

 

성공 요인은 무엇일까요? 바로 식당에 오는 손님을 은인 모신 것에 있습니다. 그러면 그 식당에 오신 손님들이 좋아 했겠지요. 손님이 오면 돈으로 보고 인사를 할 때는 수단으로 했지만, 은인으로 보면 진심으로 인사하게 됩니다. 도 닦는 것도 진심으로 해야 합니다. 식당을 할지라도 식당 일 자체를 진실하게 하면 도를 닦는 것입니다.

그리고 밥 사먹으러 식당에 오시는 분들을 은인으로 보고 음식도 정성스레 청결하게 준비하고 친절하게 봉사하면 장사도 잘되고 스스로도 즐거워집니다. 손님을 돈으로 보고 먹고 살기 위해 식당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손님을 돈으로 보면 손님이 수단이 되는 겁니다.

 

 

 

우리가 본래 부처로 보면 자연적으로 우리는 손님을 돈으로 안 보고 은인으로 보는 눈이 열립니다. 그래서 우리는 목적으로 보는 것과 수단으로 보는 것이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대통령도 국민을 은인으로 보고, 국회의원도 국민을 은인으로 보아야 정치를 제대로 할 수 있습니다. 장, 차관도 그렇게 봐야 합니다. 공무원도 마찬가지입니다. 세금으로 월급 받는 사람들은 월급을 많이 받는 사람일수록 국민을 은인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회사나 공장도 마찬가지입니다. 고객을 은인으로 보아야지요. 흔히 마켓팅 문구로 “고객이 왕이다”는 말이 있는데 그것은 가치관이 바뀌지 않은 수단으로 보는 말이 아닐까요? 정말 진심으로 “고객을 은인으로 본다”면 그 회사와 공장은 잘 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이와 같이 도 닦으면서 장사 잘 하는 원리는 식당뿐아니라 국가, 기업, 조직에 공히 적용할 수 있고 누구나 다 할 수 있습니다. 기업에서 노동자와 사용자가 서로서로 은인으로 본다면 노사갈등은 현저히 줄어 들겠지요. 심지어 가정 생활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부부가 서로 은인으로 본다면 갈등이 줄고, 이혼율도 그만큼 떨어지지 않겠습니까?

혹자는 그렇게 말할지 모릅니다. 그게 “말이 쉽지 실제로 되겠느냐?” 그런데 어쩌겠습니까. 그렇게 하면 장사도 잘 되고 도도 닦는 길인데 ... 결국 모두가 잘 사는 길 아닙니까?


 

 

(출처- 조계종포교원 박희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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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청우불교원 금강경독송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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